얼마 전 3월 모의고사를 첫 치른 고1 학부모들은 성적표가 나오면 이런저런 궁금한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 곧 중간고사 기간이라 내신 몇 등급이 나오는 것도 관심 있을 테지만 그에 못지않게 모의고사도 중요하니 모의고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성적표는 어떻게 해석할지 이야기 나눠보고자 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신은 어떻게 다른가
중학교는 원점수 자체가 중요하다. 90점 이상이면 A라서 90점 이상이냐 아니냐 이런 게 중요하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면 원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아이의 점수가 몇 프로 안에 들어가느냐 이 상대적인 비율이 훨씬 더 중요한 게 고등학교 내신이다. 고등학교 내신 등급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읽어보자!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변화되는 한 가지가 있는데 그건 바로 모의고사이다. 중학교 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모의고사를 본다는 것이다. 참고로 모의고사의 정확한 명칭은 '전국연합학력평가'이다.
모의고사에 대하여
앞서 모의고사의 정식 명칭은 '전국연합학력평가'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고3 11월 둘째 주에 보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에 동일한 시간과 패턴에 맞춰서 미리 연습을 시키기 때문에 보통 모의고사라고 줄여서 이야기한다.
고1과 고2는 3, 6, 9 ,11월에 그리고 고3의 경우에는 3, 4, 6, 7, 9,10월 이렇게 본다.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교육청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교육청이 돌아가면서 본다. 하지만 고3의 경우 6월 ,9월 모의고사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다.
고1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통합과학, 통합사회, 한국사 이렇게 6개 영역을 본다. 그리고 고2, 고3은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는 동일한데 자기의 진로에 따라서 사탐하고 과탐 과목 중에 2개를 선택한다. 과학탐구는 8과목, 사회탐구 과목은 9과목 중에서 택일한다.
예전에는 문과를 선택한 아이들은 사탐을 보고 이과를 선택한 아이들은 과탐을 선택해서 봤는데 작년부터 바뀐 선택형 수능에서 사탐 한 과목 과탐 한 과목을 선택해서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선택하는 아이들은 없다고 한다. 선택하는 계열에 따라 대부분 사탐2, 과탐2 개를 선택해서 보는 것 같다.
보통 국어는 45문제/ 80분, 수학은 30문제/100분, 영어는 45문제/70분이며 탐구영역과 한국사 영역은 20문제 /30분 이렇게 실시된다.
모의고사 바라보는 관점 성적표 해석하기
학부모들이 모의고사 성적표를 볼 때 꼭 봐야 하는 세 가지를 이야기하겠다.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모의고사 성적표 용어는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다. 요 4가지는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에 잘 숙지하자.
원점수
원점수란 실제 아이가 채점해서 받은 점수가 바로 원점수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국어 100점 만점에 77점, 수학은 100점 만점에 73점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이게 바로 원점수가 되는 것이다.
표준점수
표준점수는 그 과목의 난이도를 나타내는 점수라 할 수 있다.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상에서 개인이 획득한 원점수가 어느 위치에 해당하는가를 나타내는 점수이다. 즉 표준점수란 과목별로 전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보다 내가 받은 점수가 높은지 낮은 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그 시험을 응시한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서 나타나는 상대적인 위치를 보통 표준점수라고 이야기한다.
백분위
백분위란 똑같은 모의고사 시험을 본 전체 응시자 중에서 자신보다 원점수가 낮은 학생들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예를 들어 성적표에 백분위가 국어 73.82라고 하자. 이 말은 이 아이의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이 아이보다 아래에 있는 아이들의 비율이 73.82%가 있다는 뜻이다. 달리 말하면 이 아이보다 더 잘하는 아이는 22.18% 있다는 뜻임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등급
등급은 표준 점수에 따라서 이 아이가 4% 이내에 있으면 1등급, 11% 이내에 있으면 2등급 상대적인 비율이 어디에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등급이 나온다. 고등학교 내신등급비율은 아래를 참고하자.
그 외 모의고사 성적표 살펴볼 사항들
일단 위의 네 가지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확인했다면 이젠 백분위와 등급 옆에 있는 학급석차, 학교석차를 확인해 보자.
학급석차, 학교석차
예를 들어 아이의 수학점수의 전국 백분위가 93.41라고 하자. 그러면 상위 대략적으로 7~8% 사이에 있다는 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7~8%에 해당하는 우리 아이가 학급에서는 몇 등이고 학교에서는 몇 등 정도 하는지를 확인해 보자.
우리 학교가 보통 수준의 학교라면 학급 석차 또는 학교 석차에서도 7~8% 정도에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만약 아이의 학교석차 및 학급 석차가 더 밀려났다면 이 학교는 보통 평균의 학교보다는 조금 잘하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있는 학교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 학교의 상대적인 위치를 알고 기본적으로 이 학교가 학생부 교과에서는 어느 정도를 갈 수 있을지 학종으로는 어느 정도는 받을 수 있는 학교인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이걸 통해서 우리 학교의 라인 정도를 확인하는 있게 된다.
정답률
다음으로 확인할 사항은 정답률이다. 보통 이 정답률은 정답률이 80% 이상일 때 A 그다음에 정답률이 20프로 미만일 때를 보통 E라고 한다.
A,B,C,D,E 급간에 따라서 정답률이 나오는데 이 정답률은 한번 확인하는 게 좋다. 만약 내 자녀가 B, C부터 일단 X가 많이 나온다면 이건 기본 개념에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A, B, C 정도의 정답률의 수준 정도는 무난하게 맞추고 D가 보인다면 이건 정답률이 20에서 40 프로 정도라 우리 아이가 아직 응용까지는 좀 힘들구나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이걸 통해 아이의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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