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치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2022년 12월 9일 발표된다. 내 아이의 점수만 보고 ‘우리 아이가 얼마나 공부를 잘했는지’ 가늠할 수 있을까?
물론 원점수 자체만으로 우리 아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좀 더 객관적인 지표로서 활용하려면 표준점수나 백분위 같은 다른 수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는 안나온다는 거 아시나요?
그렇다면 위 세 가지 요소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간단히 알아보자.
수능 성적표 이해하기 (표준점수/백분위/등급)
표준점수
먼저 표준점수란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하여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계산한 점수다. 쉽게 말해 해당 영역 응시자 전체 평균 대비 내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점수는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에서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평균점수를 뺀 다음, 이를 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표준편차로 나누어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된 점수에 표준편차를 곱한 뒤 평균점수를 더하면 표준점수가 나온다.
영역별 표준점수의 범위는 언어·수리·외국어(영어)의 세 영역은 0~200이고, 평균은 100, 표준편차는 20이다. 사회·과학·직업탐구와 제2외국어·한문 두 영역의 표준점수 범위는 0~100, 평균은 50, 표준편차는 10이다.
백분위
다음으로 백분위는 석차백분율을 말한다. 영역(과목) 내에서 개인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수치로, 계열별 전체 응시자 중 한 수험생이 얻은 점수(원점수, 변환표준점수)보다 더 낮은 점수를 얻은 수험생들이 전체 학생 중 몇 %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표시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한 수험생의 국어 원점수가 90점이고 백분위가 80일 경우 90점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비율이 계열별 전체 응시자의 80% 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신은 상위 20%에 있는 것이 된다.
등급
마지막으로 등급은 9개 구간으로 나눠 표시하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높은 등급이다.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를 기반으로 수험생을 9등급으로 나눠 수험생이 속해 있는 해당 등급을 표시한다.
전체 응시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으로 하여, 순차적으로 9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예를들어
▷1등급 비율은 4%
▷2등급 비율은 7% (누적 11%)
▷3등급 비율은 12%(누적 23%)
▷4등급 비율은 17%(누적 40%)
▷5등급 비율은 20%(누적 60%)
▷6등급 비율은 17%(누적 77%)
▷7등급 비율은 12%(누적 89%)
▷8등급 비율은 7%(누적 96%)
▷9등급 비율은 4%(누적 100%)이다.
따라서 수능 성적표를 받으면 우선 각 영역별로 표준점수와 백분위 그리고 등급을 확인하자. 그래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합격 여부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정시모집에서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를 반영하기도 하므로 반드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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