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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는 얼굴의 중앙에 튀어나온 부위인 만큼, 얼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문인지 우리말에도 '코가' 들어간 관용 표현이 매우 많다.
코가 들어가는 관용어
◈ 내 코가 석자
여기서 말하는 '코'는 코 자체가 아니라 '콧물'을 말한다. '석 자'는 옛날에 길이를 세던 단위로 약 1미터를 뜻한다. 그렇다면 내 콧물이 석자나 길게 늘어졌다는 이 말은, 내가 몹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내 상황이 매우 어려워 남을 돌볼 여유가 없다'는 뜻으로 자주 사용된다.
예) 내 코가 석자라서 돈을 빌려주기는 어려울 것 같아.
→ 남을 돌아볼 여력이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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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엎어지면 코 닿는 곳
넘어졌을 때 코가 닿을 만한 곳이라면 얼마나 가까운 걸까요? 이 표현은 '매우 가까운 거리'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이다.
예) 우리 집은 학교에서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있어서 매일 걸어 다니기 좋아.
→ 매우 가까운 곳
◈ 코 묻은 돈
여기서의 '코' 역시 콧물을 말한다. 이 표현은 어린 ㅇ이들의 콧물이 묻은 돈이라는 뜻으로, '어린 아이가 가지고 있는 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주로 부정적인 상황에 쓰인다.
예) 그깟 코 묻은 돈 몇 푼 벌겠다고 아이들을 속일 바에야, 며칠 굶고 말겠어.
→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는 적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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