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순천역을 향해 여수EXPO행 KTX열차를 탔다.
수서역에서 출발한 대학동기 HY는
환승역인 익산역에서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순천역에 도착하면
JH이가 픽업나올 예정이다.

독감걸려 방콕중인 SH를 제외하고
우리 대학3인방이 만나는 이유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이 있다.

HY를 통해 SY이의 부모님께서
무안공항 제주항공 이용자임을 알게 되었다.

소식 끊긴지 오래되었지만
믿어지지 않는 사고소식을 TV로 봤을때
부디 내 주위 아는 분이 없기를 바랐다.

서울로 이사온지 몇년 되시지만
친구들 계모임으로
태국여행가셨던 SH이의 부모님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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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인 SH
아직 젊은 70대 부모님이신데
한꺼번에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맞이했으니 얼마나 힘들까.

당시 여건이 안되어서 무안공항으로는
근처사는 JH이가 대표로 가보았고
어제 부고장이 와서
순천역으로 급히 움직이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쳐있을 친구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이라도
전해주면 내 맘도 안정을 찾으려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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